줄거리
<트루먼 쇼>는 1998년에 개봉한 영화이다.
이 영화의 줄거리는 주인공인 '트루먼 버뱅크'의 삶을 리얼리티 TV 쇼인 <트루먼 쇼>로 만들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배우 짐 캐리가 연기한 트루먼은 평범한 남자처럼 보이지만, 태어나기 전부터 성인이 되어서까지의 전 생애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전 세계 사람들이 볼 수 있는 생방송으로 나가고 있다는 것을 모르는 상태이다.
트루먼의 삶은 배우 에드 해리스가 연기한 크리스토프라는 감독에 의해 통제된다. 트루먼의 인간관계, 직업, 일상생활을 포함해 삶의 모든 측면이 크리스토프가 의도한 대로 흘러간다. 또한 마을 자체도 실제 한 지역이 아닌 돔으로 둘러싸인 거대한 세트로 만들어져, 트루먼을 외부 세계로부터 격리시킨다.
트루먼은 나이가 들수록 주변 환경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하기 시작한다. 하나 둘 이상한 점들을 발견하기 시작하면서 트루먼의 호기심을 불러일으켰고, 그는 자신의 존재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자 결심하게 된다. 아내 메릴, 절친한 친구 말론 등 트루먼의 삶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트루먼 쇼를 유지하기 위해 고용되어 정해진 대본대로 연기하는 배우들이다. 트루먼이 의구심을 가질 때마다 트루먼 주변에 머무는 배우들을 활용하여 트루먼의 의심을 잠재우려 하지만, 이러한 계획에도 불구하고 트루먼의 진실을 찾고자 하는 열망은 트루먼쇼 제작진들에게 어려움을 안겨준다.
트루먼 쇼 증후군, 그리고 삭제된 장면
트루먼 쇼 증후군은 자신의 삶이 사실은 모두 계획되어 있고 <트루먼 쇼>처럼 생중계로 방송되고 있다고 믿는 상태이다. 영화의 주인공 이름인 '트루먼'을 그대로 따서 지은 현상이다. 극 중에서 '트루먼 쇼'가 진행되는 것 자체도 윤리적 측면에서 충격적이지만, 사실 본 영화보다 더 충격적인 장면이 숨겨져 있다. 이 장면은 본 영화에서는 삭제되었으며 DVD에서만 볼 수 있는데, 바로 '트루먼에게 아이가 생긴다면?'과 관련된 장면이다.
해당 장면에서는 책임 PD인 크리스토퍼를 포함하여 트루먼 쇼의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모여 트루먼의 아이가 태어났을 때의 상황에 대해 의논한다. 크리스토퍼는 트루먼의 아이 또한 제2의 트루먼 쇼로 만들고자 하는 계획을 이야기한다. 트루먼의 일생이 전부 생중계되었던 것처럼 트루먼의 아이도 태어난 순간부터 평생을 생중계하려는 계획인 것이다.
영화에서도 충분히 느껴지지만, 트루먼의 아내는 실제로 트루먼을 사랑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트루먼이 그가 사는 세상에 대해 의구심을 품었을 때, 또 트루먼이 자신의 계획을 이야기할 때도 그의 의견을 존중하기보다는 트루먼이 현실 세계로 나가버릴까 봐 제작진들이 시키는 대로, 또 매뉴얼대로만 행동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기와 부를 유지하기 위해 그의 아이까지 낳으려고 트루먼을 설득하는 모습을 영화 중에서도 볼 수 있는데, 삭제판과 연결하여 생각하면 다소 소름이 끼친다.
결말
트루먼 버뱅크는 자신의 인생이 조작된 건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점점 갖게 된다. 그리고 자신이 평생을 살아왔던 세계에서 벗어나기로 결심한 트루먼은 대담한 탈출에 나선다. 클라이맥스 장면에서 트루먼은 바다를 항해하여 섬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쇼의 제작자이자 감독인 크리스토프는, 트루먼이 오랫동안 돌아가셨다 생각했던 아버지를 봤을 때 동요되었던 것을 기억하며 아버지 배우를 다시 돌아온 것으로 꾸며 트루먼이 남도록 설득한다. 한동안 경계를 낮추기 위해 잠잠하게 지내던 척하던 트루먼은 자신을 감시하던 눈들을 피해 다시 바다를 향해 도망간다.
트루먼의 행동은 그가 미지의 세계에 직면하게 되는 것을 알면서도 진정한 삶을 더 원한다는 용기와 결단력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크리스토프의 방해와 현실 세계의 잠재적인 위험에도 불구하고 트루먼은 가공된 현실보다 자유를 선택한다.
트루먼은 세트의 가장자리에 도달하면서 계단을 올라가 문을 열고 현실 세계로 들어간다. 구성된 세트를 빠져나가는 트루먼의 마지막 장면은 짜인 틀에서만 생활하던 모습에서 벗어나 통제된 환경 밖의 삶의 불확실성과 진정성을 포용하게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쇼의 제작자인 크리스토프는 트루먼의 승리를 인정하고 그의 해방이 불가피하다는 것을 깨닫는다. <트루먼 쇼>의 결말은 관객에게 외부 힘에 의해 형성된 세계에서 살아가는 결과에 대해 생각해보게 한다. 크레딧이 나온 후에도 오랫동안 공감되는 생각을 자극하는 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