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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블랙미러> 시즌6 3화 '저 바다 너머 어딘가' 줄거리 결말 리뷰

by soyooooon 202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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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6 3화 - '저 바다 너머 어딘가'

줄거리

'저 바다 너머 어딘가'는 블랙미러 시즌6의 에피소드 중 하나다. 1969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우주 비행사인 데이비드와 클리프가 주인공이다. 거대한 프로젝트를 하기 위해 우주에서 생활하는 그들은, 그들의 신체를 복제한 레플리카를 자신들의 집에 두고 생활한다. 레플리카를 통해 주기적으로 가족들과 만나 생활하며 우주에 처리해야 할 업무가 있을 때는 다시 본래 몸으로 돌아와서 생활을 한다.

평화롭게 지내던 어느 날, 데이비드의 집에 한 사이코 히피 무리가 침입한다. 그들은 데이비드의 가족이 레플리카와 함께 지내는 것이 자연의 섭리에 벗어나는 행동이라 말하며 데이비드의 레플리카를 다치게 한다. 그리고 데이비드의 레플리카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들도 잘못된 행동을 한다고 말하며 온 가족을 살해한다.

아내와 아이들이 죽고 데이비드는 멍한 상태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폐인이 된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던 클리프는 자신의 아내에게 걱정을 털어놓고, 그의 아내는 클리프의 레플리카를 잠시 데이비드에게 빌려주는 것은 어떨지 제안한다. 레플리카를 통해 잠깐 바람을 쐬게 되면 그의 마음이 조금은 안정되지 않을까 했던 마음으로 시작되었고, 클리프는 자신의 몸을 빌려주는 것이다 보니 처음에는 고민을 하다가 결국 폐인이 된 데이비드에게 활력을 불어넣어 주고자 레플리카를 빌려주게 된다.

 

결말

레플리카를 빌려 지구에서의 생활을 한 데이비드는 점점 활기를 되찾는 듯 보였다. 하지만 그는 클리프의 아내에게 사랑에 빠지게 되고 끝내 이를 클리프에게 들키고 만다. 화가 난 클리프는 데이비드와 크게 싸운 후 더 이상 레플리카를 빌려주지 않기로 결심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우주선을 체크해봐야 했던 클리프는 우주선 밖으로 나가 점검 후 다시 돌아오려 하는데, 데이비드가 우주선 문을 열어주지 않아 위기에 처하게 된다. 클리프에게 큰일이 나기 전 데이비드는 문을 열어주는데, 우주선으로 들어온 클리프는 데이비드에게 화를 내다가 무언가 싸함을 느끼고 급하게 레플리카로 간다.

레플리카의 몸에서 깨어난 클리프는 자신의 손과 몸에 온통 피투성이가 된 것을 보고 가족들에게 달려간다.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이미 생을 마감한 뒤였다. 클리프를 우주선으로 못 들어오게 했던 것이 사실은 클리프를 없애려고 했던 것이 아니라 클리프의 가족들을 자신의 가족들처럼 만들고 그 과정에서 클리프가 방해하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클리프는 크게 좌절하고 눈물을 흘리며 돌아온다. 데이비드는 덤덤하게 그를 맞이하고 클리프에게 원래 자리로 앉으라는 듯 가리키며 이 편은 마무리가 된다.

데이비드가 무슨 일을 벌일 것이라는 생각이 영화 내내 들면서도 클리프에게 어떤 짓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지, 클리프의 가족들을 건드릴 것이라고는 상상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말이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다. 자신의 가족이 사이코들에게 살해당했을 때 힘이 되어 주었던 클리프와 가족들이었는데, 데이비드는 오히려 뜻대로 되지 않자 클리프가 그의 가족을 스스로 살해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는 것이 더욱 잔인하게 느껴졌던 결말이었다.

 

리뷰

넷플릭스 블랙미러 시리즈는 항상 생각지 못한 반전을 가져다준다. 모든 에피소드를 볼 때 이번 편은 이렇게 끝나겠지, 이번 편은 이런 반전을 가져오지 않을까? 아니면 이런 비밀이 숨겨져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곤 하지만 늘 예상을 벗어나는 신선한 결말을 가져다주곤 했다. 넷플릭스 시즌6에서도 '저 바다 너머 어딘가'를 리뷰한 이유는 결말이 그만큼 충격적이었고, 이 편을 몇 달 전에 보고 나서 아직까지 뚜렷하게 기억이 나기 때문이다.

데이비드와 클리프의 관계가 변화됨에 따라 나도 계속해서 주인공들에게 몰입을 하며 생각을 하곤 했다. 클리프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만약 데이비드가 폐인이 되어가는 것을 목격했을 때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우주선에 두 명밖에 없기 때문에 생활하기 위해 데이비드를 조금이라도 더 정상으로 만들고자 레플리카를 빌려주었지만, 나였다면 무서워서 레플리카를 빌려주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정상이 아닌 데이비드가 내가 잠든 사이에 같이 우주 속에서 사라지려고 하지는 않을지, 아니면 또 어떤 위험한 짓을 할지 예측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데이비드의 입장에 몰입을 했을 때는, 내가 지구로 돌아가게 된다면 어떻게 행동했을까? 과연 새로운 사람과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지구에서의 생활을 더 길게 하고 싶은 욕심이 나지 않을까? 과연 자신의 가족들을 해친 사람들에게 복수하려는 마음이 더 클까 아니면 레플리카로 생활하는 현시점을 즐기는 것에 시간을 더 쓸까 등을 상상해보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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